소소한 생각

남편이 신기하다는 한국인의 혼잣말과 감탄사

산들무지개 2019. 4. 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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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

스페인 해발 1200m, 이곳 고산에는 지금 기분 날아갈 듯한 봄이 시작됐습니다. 파릇파릇한 싹이 점점 더 나무를 감싸고, 대지에 펼쳐져 시야를 정말 푸르게 한답니다. 꽃과 나비도 날아들고, 고양이들도 나긋한 낮시간의  햇살을 즐기고 있답니다. 

이런 풍경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영상 하나 제작했는데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요즘 영상 찍는 재미에 푹 빠져서 여러분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댓글로 조언도 해주신다면 참고하여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아주 신기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요. 사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처럼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나 봐요. 

노인분들: 에고! 때찌때찌! 노인들이 무슨 혼잣말을 한다고???!!! 

산들무지개: 오~~~ 죄송합니다~~~ 사실, 요즘 전에 없던 혼잣말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요......(주눅)  

그러게요...... 산들무지개가 이렇게 혼잣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었는지, 남편이 알려줘서 알게 된 에피소드랍니다. 요즘 많이 걷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하고 난 후에 가끔 무릎이 아플 때가 있답니다. (날씨가 흐릴 때도 무릎 아파......ㅠㅠ) 그럴 때마다 의자에 앉으면서 저도 모르게 감탄사와 비슷한 혼잣말을 한답니다. 

산들무지개: 아이고! 다리야! 

(누가 보면 귀신이 '내 다리 내놔~~~' 하는 듯한 처절함. ^^)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는 혼잣말에 남편은 저를 물끄러미 보더니...... 

산똘: 꼭 그런 소리를 할 필요가 있어? 

하면서 의아해하더라고요. 물론, 흥미 가득한 눈초리로 쳐다 보면서 말입니다. 가끔 제가 희한한 소리를 자주 한다면서 '크크크' 웃습니다. 

예를 들면 차 타고 가다가 뭐 나쁜 모습을 보면 "아이고야, 저거 어떡한다냐?", "어떡케?!!" 하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 깜짝 놀라는 모습 등...... 남편은 무슨 큰일이냐면서 '왜 혼잣말을 잘 하느냐' 의아해 하곤 합니다. 

그러면 저도 그러죠. 

산들무지개: 왜, 스페인 사람들도 "마드레 미아(Madre Mia!, 어머나 세상에~!)"라고 감탄사 잘 지르잖아???

산똘님: 그건 그렇지만, 한국인들의 혼잣말 감탄사(?)는 좀 특이해. 혼자서 말하고 옆에서 '무슨 일이야?' 하고 물으면 '아니, 혼자하는 소리야.' 하고 말도 안 하잖아? 

하하하! 그러고 보니, 남편이 하는 소리가 맞네요. 게다가 스페인 남편은 한국인 특유의 감탄사에 굉장히 즐거워하더라고요. 

특히 한국인이 내뱉는 감탄사, 맥주 마시고 나면 "캬~!"하는 소리는 정말 재미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쿠야~! 어흐! 어허!"하는 소리도 우리가 "오 마이 갓!"하는 소리만큼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느날, 남편이 자기가 내뱉은 한국식 감탄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하늘의 별을 보고 내뱉은 감탄사가.......

"우아~! 아흐~! 아이코야!" 자신도 모르게 저처럼 감탄사를 내뱉은 남편, 스스로 하고도 웃겼는지 막~ 웃더라고요. 

산똘님: 내가 한국인 아내하고 산 시절을 숨길 수가 없네! 이렇게 감탄사도 스스로 한국식으로 내뱉는 것 보면......!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 ^^ 


어떻게 글로 설명하기가 좀 모호한 "혼잣말하는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여러분은 조금 감이 잡히나요? 스페인 사람들은 혼잣말하긴 하는데...... 한국인처럼 그렇게 중얼거리며 과격(?)하게 감탄사를 내뱉는 혼잣말이나 감탄사 등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 

다음의 영상을 보시면 우리 산똘님이 한국인이 다 된 "대박 습관" 터득한 이야기 합니다. 여유 있는 시간에 산들무지개와 10분의 여유를 즐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문화 차이, 여러분의 하루를 재미있게 해드렸으면 하네요. 편안한 날들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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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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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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