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추운 봄날에도 새 모이 준비해두기

산들무지개 2022. 4. 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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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우리나라의 날씨는 어떤가요? 한국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남쪽 지방은 꽃도 피고 참 아름답다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아~~~ 부러워라!!! 해외에 있는 저는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없어서 웁니다. 😭 한국 떠난 지 어언~~~ 아니, 거의 23년!!! 헉~~~ 나이는 묻지 마시고!!! 23년 동안 봄에 고국을 찾은 적이 최근(5년 전 ㅠㅠ) 한 번 있었는데 얼마나 화사하고 눈 부시고 아름답던지...! 정말 감동에...! 감동을 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이 내 고국이라니...! 하면서 감격했었는데, 그때 한국서 투표하고 돌아왔었지요. 정말 그 느낌은 호르몬이 어떤 작용을 해서 만드는 그 아름다운 느낌의 최고급을 달린 느낌이었지요! 황홀경이라고 해야하나... 보통 여성들은 임신했을 때 뿜어져 나오는 그 호르몬이 행복감을 만든다고 하던데... 아마 그때 비슷한 종류의 호르몬이 뿜어져 나왔는지, 참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임신도 안 했었는데...... 에잉~~~ 어찌 느낌 묘사가 너무 생물화학적인가?! 😅 어쨌거나 결론은 "우리나라의 봄을 싸랑해 주세요~~~"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아직 꽃봉오리가 터지지 않았어요. 작년에는 3월 말에 터져 화사하더니 올해는 추운 날이 너무 지속돼 그런지 4월 초인데도 꽃봉오리가 생길까 말까... 합니다. 3주 내내 비가 내리고 흐리고 추웠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

 

그런데 요즘 우리집에 놀라운 방문객들이 생겼어요. 바로 다양한 새 떼들...! 

지난번 꼭지에 새 사진을 올렸었는데, 요즘 새들이 더 다양해졌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는데 어떤 분들이 이 새 모이에 대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새 모이는 무엇으로 합니까? 

 

우리 집 뷔페 식당에 찾아와 주신 박새 님

 

같은 녀석이 매일 오는 게 아니라 돌아가면서 찾아오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뷔페 시간도 얼마나 정확한지......

아침은 바빠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점심은 2시에서 3시 사이에 정확하게

점심 먹고 가더라고요. 

 

이 손님들의 식사는 다름아니라 각종 다양한 씨앗과 곡류입니다. 

가장 쉽게 구하는 방법은 수퍼나 동물 용품점에서 파는 앵무새, 카나리아 등의 새 모이이고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스페인 카나리아 새 모이는 말이지요. 

안에 아주 다양한 씨앗과 곡물이 있어요.

 

해바라기씨, 조, 보리, 겨자씨, 양귀비씨 등...

뭐 다양하고 화려한 씨가 취향에 맞게 준비돼 있더라고요. 

한 주먹씩 아침에 뿌려주면 다들 배(?) 터지게 먹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정말 적은 한 주먹인데, 새들에게는 한 가마니 됩니다~😅)

 

비 오고 추운 날, 새끼를 품고 열을 내야 하는 날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도 좋다고 해서 

위의 병에는 모이와 녹인 버터를 범벅해서 넣어줬어요. 

병에 구멍 파고 나무 작대기 하나 뚝~ 찔러주면 편하게 시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달아만 주면 바로 찾아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찾아와 먹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여러 날~

그래도 한 번만 먹고 가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먹고 가더라고요. 

 

뷔페식당이 이름을 날립니다!!!

우리 새들의 뷔페 식당 대박 났어요~~~

👏👏👏👏👏👏👏👏

 

그리고 가시나무(찔레꽃나무) 근처 약간 평평한 곳에도 모이를 막~ 뿌려줬어요.

 

찔레꽃나무 앞 아이들 시소에 이렇게 씨를 뿌려주니 

평평한 곳에서 모이 찾는 새 손님들이 떼로 몰려와 먹더라고요. 

특히 참새들~~~ 

 

이렇게 계절이 변하는 요즘 자칫하면 굶고 새끼를 품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새에게 뷔페 차려줬는데 아주 잘한 것 같아요. 

반응이 대박이라 자주 해줘야겠습니다. 😆

 

몰래 숨어서 본 새들의 향연은

제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도 담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구경하러 오세요. 

 

그럼 여러분~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시고요...

저는 더 즐거운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뇽~!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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