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다

스페인에서도 난리 난 한국 화장품

산들무지개 2016. 10. 2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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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 원 참~ 세상에 화장품 이야기를 할 줄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그것도 화장품을 별로 쓰지 않는 일인이 말입니다. 물론, 외출할 때는 단정하게 화장을 하고 나가지만, 화장품이 재미있다며 글을 쓰게 되는 일은 없을 줄 알았답니다. 


지난번 마드리드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남편과 산책을 하다 희한한 화장품 가게를 발견했지요. 그런데 그곳에는 "Cosmética Coreana"라고 적혀 있는 겁니다. 우와~! 한국 화장품이 스페인까지 왔단 말이야? 호기심에 그 가게 앞에서 서성대며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스페인 여자들이 그러네요. 


"여기가 바로 재미있는 한국 화장품 가게야~!"


어? 재미있는 한국 화장품? 그런데 반응이 엄청나게 좋더라고요. 아니, 노랑머리의 서양 여자들이 줄줄이 들어가 한국 화장품을 고르는 게 저에게는 왜 그렇게 생소하던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풍경이라 조금 놀랐답니다. 


사실, 제가 외국에 산 지 오래되어 한국 화장품 변천도를 잘 모른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친환경 유기농 화장품과 친자연적 화장품을 쓰면서 그런 시장 동향은 전혀 모르고 있었지요. 오죽했으면.........


이 일화는 정말 웃긴데 말이지요. 지난번 제 블친님 한 분이 스페인 여행을 하시다 발렌시아를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저도 운이 좋아 발렌시아 시댁에 있어 그 블친님을 뵐 수 있었지요. 그런데 블친님이 만나기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저 산들님 선물로 에어쿠션을 가지고 왔어요~~~"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쿠션을? 공기를 넣어 다닐 수 있는 쿠션인가봐? 여행하기에는 딱이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블친님 다음 멘트가 "이 에어쿠션 지름신이 내려앉아 지른 거에요."

그래서 더 놀랐습니다. '오? 뭐지? 요즘 에어쿠션이 그렇게 비싸단 말이야?'

'에어쿠션'하면 여행하면서 버스나 기차, 비행기에서 목에 하는 목받이 쿠션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에어쿠션이 화장품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블친님을 만나러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블친님께서 일일이 설명도 해주시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말씀도 해주셨지요. 


"아이고, 놀라라! 정말 외국 살면 한국 물정 이렇게 모른다니까......! 이걸 '퇴화'라고 해야 하나?"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사용하는 화장품들은 대충 이런 것들...... ↓↓↓↓↓물론 만든 것 말고도 상업용 화장품도 사용하지만 말이지요. 


 


아무튼, 그런 화장품 물정 모르는 사람에게 스페인 친구들이 저에게 그러네요. 

"너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의 아주 재미있는 화장품 알겠다?"

"으응......? 재미있는 화장품? ......."

아니, 나는 모르는 그런 재밌는 화장품이 있단 말이야? 친구들은 은근히 더 재미있는 화장품이 있는지 제게 기대하는 얼굴로 물었습니다. '나 그런 것 모르는데......'


이런 반응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웬걸~~~ 스페인에서 난리가 났네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대도시에, 

그리고 작은 중소 도시에서도 가게가 하나둘씩 생긴 겁니다. 

게다가 '조용한 침범, 한국 화장품', '아주 재밌는 한국 화장품', 

'나도 써보고 싶다, 한국 화장품' 등의 기사로 

여성들의 호기심을 딱! 막~~~ 울리더라고요. 




내가 더 신기하다. 화장품 무지에서 이런 소식을 들으니 말입니다. 메이크업 유튜버들에게 난리가 난 화장품이더군요. 


차!!! 대단하구나. 

그런데 스페인 고산에 있는 저에게도 이런 재밌는 물건들이 도착했습니다. 아니, 제가 일부러 받으려고 해서 받은 게 아니라 고산에 다녀간 몇몇 친구들이 가져온 것이랍니다. 헉? 몇 개는 스페인 친구가 몇 개는 한국 친구가. 

제가 받은 것은 그냥 마사지 팩입니다. 마사지 팩이 왜 재밌느냐구요? 여러분은 이미 아시는 뒤통수 치는 이야기이지만, 제게는 그저 신기함 그 자체였답니다. 동물 마사지 팩이었거든요. 하하하!


 


아니, 이런 물건들이......! 그런데 나 자연 그대로로 마시지 팩을 만든 것도 있고, 재미있는 동물 마스크도 있고...... 조금 속으로 놀랐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한국 화장품이 성공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 친환경 마크 인증의 성분들, 

독특한 아이디어(발 마스크와 손 마스크까지 있다며 감탄)와 

재미있어 호기심 이는 다양한 디자인, 

한국인의 철학(아름다운 피부 유지는 건강의 상징이다.), 

얼굴 세척에 관한 다양한 화장품(스페인은 다양하지도 많지도 않다네요.), 

테크놀로지가 상당히 발달한 한국 기술로 만든 화장품의 좋은 이미지가 

스페인 사람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 http://tienda-potiadictas.blogspot.com.es


정말 대박이긴 대박인 것 같다. 이런 분석형 기사도 나고 말이야. 

기사 참조: http://www.mujerhoy.com/belleza/lecciones-belleza/claves-exito-cosmetica-coreana-913659102015.html


헉?! 요즘은 친환경 화장품이 이렇게 재미있게 나오는구나. 나도 이런 화장품 써 봐?! 

이런 생각을 했죠.  

 

아이들 요청으로 팩을 하나 써보기로 했습니다. 무슨 팩 먼저? 호랑이!!!!!!


  


절 보던 아이들 표정이 이랬습니다. 엄마! 도대체 뭐야??? 하하하!

저 놀라고 재밌어하는 얼굴 좀 보세요. 



어머! 이거 은근히 재밌다~~~!!!

아~ 아이들도 아주 재미있어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마스크 유아 놀이 팩이 있음 어떨까 

생각해봤네요. 유해 성분 없는 놀이용 팩 말입니당~~~ ^^*

엄마랑 같이 팩하면서 동물 놀이하기 정도로?!


오늘은 소소한 이야기로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불타는 금요일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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