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

한국 친정에서 보내 온 물건들, 입이 떡~ 벌어져..

산들무지개 2016. 7. 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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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낸 반찬에 감동 눈물 ㅠ,ㅠ


조카가 스페인에 도착하고 여정을 풀기 위해 산똘님 사촌 동생의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발렌시아 친정 식구를 위한 아파트 한 채가 있어 우리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우와~! 스케일 커요. 스페인 사람들. 가족이 머물 수 있게 방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을 마련해놓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두었네요. 큰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우리 여섯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었답니다. 


마침 사촌 동생 가족은 발렌시아에 휴가가 있어 우리끼리 오붓하게 마드리드에서 잘 지냈답니다. 


 


자~! 이제 공항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우리 조카가 가져온 가방이 두 개네요. ^^* 



첫날 짐을 푸니 가방 한 면이 다 선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헉?! 이렇게 많은 걸~?! 

이 물건들을 담으려고 일부러 큰 가방을 챙겼다는 동생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앗~! 그리고 가방 한쪽에는 비닐봉지로 돌돌 만 보물이 있었습니다. 


조카가 오기 전, 친정엄마와 통화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한국에서 뭐 필요한 것 없어?"


엄마의 말씀에......

"응~! 엄마가 만들어 준 장아찌가 먹고 싶어요. 조금만 싸주세요. 맛만 보게......"

그랬지요. 


정말 해외에 살다 보면 예전에는 먹지 않았던 엄마의 손맛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맛만 보면 좋겠다 생각하여 이런 부탁을 했는데...... 

엄마는 각종 장아찌 6종 세트를 챙겨 보내주셨습니다. 

아~! 감동의 눈물을 줄줄 ㅠ,ㅠ 


 

 

 


스페인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산나물 장아찌~! 명이나물, 달래, 두릅 ^^* (침 좔좔~)

깻잎과 고추~! 아!!! 맛있어라. (그래서 어제는 김밥 만들 때 깻잎도 넣었답니다)

마늘 장아찌도...... 

앗~! 마늘은 있으니까 이제 저도 열심히 배워 장아찌에 도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참나무집에 돌아오자마자, 저는 이 장아찌를 한 접시에 다 담아 시식하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 사진 보는 데에도 침이 꼴딱 넘어가네요. ^^*)


그런데 장아찌를 먹을 때마다 즐거움도 잠시, 점점 줄어드는 것에 슬픈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인지......



이제 집에서 짐을 본격적으로 풀면서 본 물건들을 나열해볼게요. 


쌍둥이 녀석들을 위한 한국 공책~! 

아이들이 쓰는 법을 몰라 어리둥절~! 

네모 칸에 낙서를 못 할 것 같으니 선으로 네모를 다 연결했답니다. 



앗? 이것은? 모자와 티셔츠......

그밖에도 산똘님 티셔츠도 있었습니다. 

여기가 덥다는 것을 아니 이렇게 챙이 큰 모자를 넣어왔습니다. 



공책, 수건, 머리끈, 라면 조금, 희한한 스트로우(아이들이 쪽 빨아먹으면 다양한 맛이 나는 빨대)



북어채, 홍삼젤리사탕, 고추장 및 겨자, 으음 맛있는 자반. 


산똘님 부모님께도 홍삼젤리와 부채를 선물했답니다. 

홍삼이나 인삼을 드셔보지 못한 스페인 시부모님께서도 이 홍삼젤리맛이 신기하면서도 

독특하다고 하셨습니다. 맛이 썩 괜찮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



김, 멸치, 각종 카레와 짜장 가루, 때타올까지......


환영해~! 때타올!!!! 

마침 때타올이 없어 필요했었는데...... 



에잉? 마이쮸? 넘 달달해서 산똘님이 강제로 압수하여 어디에 숨겨놨습니다. 

(우리 집에서 캔디 없애는 날을 만들자면서......, 아니 캔디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ㅡ.ㅡ;)



아이들 머리끈...... 

3종 세트로 세 아이들이 환호를~!



아~! 호미와 캠핑용 요리 기구. 


이 호미는 친정엄마와 동생이 철물점에 직접 가서 골랐다고 합니다. 

작은 것 말고 중간 사이즈로 단단하여 사용하기에 좋다면서 말입니다. 

스페인 고산에서 호미를 구할 수 없어 매번 작은 쟁기로 풀을 뽑았는데...... 이제 좀 괜찮아질까요? 

그리고 알로에와 크림. 


아무튼, 스페인 고산에서 구할 수 없는 한국 물건이 이번에 대량으로 유입됐습니다. 



또한, 집에서 심어 먹으라고 씨앗까지......

우리 작은 텃밭에 한 번 심으면 참 맛있겠다. 

냉이까지!!!!!! 

(씨앗 날리지 않게 잘 관리하여 침략 식물이 되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사실 이 고산에는 양 떼가 있어 이런 침략 식물들은 택도 없이 금방 사라져버린답니다.)


아무튼 저는 이 물건들을 보니 친정 식구들이 

얼마나 큰마음을 쏟아 이것저것 준비했는지 일일이 알겠더라고요. 

언니의 후원과 동생의 발품, 동생과 조카들의 응원,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이 장아찌까지...... 

(요즘 무척이나 다들 바쁠 텐데......)

이렇게 신경써주시니 외국 사는 그 외로움은 싹 가시고 말았답니다. 

아~! 좋다!!!


요즘 아이들이 방학하고 할 일이 정말 많아졌네요. 

아무쪼록 제가 시간을 쪼개어 포스팅하느라 여유가 없음을 이해해주세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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